방콕 짜뚜짝 주말시장

2009.08.22 23:02:57 Sat (1 year, 0 months ago.) by sjjs

돈나에 빨래 맡기고 점심먹으러 떠난다.
강렬한 햇빛에 카오산 로드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T셔츠 하나 개시해 주려는데 쳐다보는 모양새가 영~

한동안 가장 간편한 운반도구가 되어준 하이네켄 초록쌕

식사를 거의 저렴한 길거리 음식이나 저가 레스토랑에서 먹어와서 이번엔 제대로된 타이 음식을 먹기 위해
론니 플래닛에서 추천해 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람부뜨리 거리를 지나 레인보우 환전소에서 환전하고 동대문을 지나 나무라는 한국 식당에서 길을 건너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없다. 레스토랑이고 뭐고 없다. 그냥 걸어본다.

파아팃 선착장을 지나 싼티차이쁘라깐 공원을 배회하다가

길거너 모서리에 있는 타이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순전히 에어콘이 있다는 이유로 말이지.
이젠 묻지 않아도 알아서 음료수 시켜준다.
식사는 닭볶음, 굴오믈렛, 아이스커피, 콜라 (192B = 7,104원)
맛은 있지만 에어콘값이 좀 세다 싶다.

더운 나라에서 태어나 고생하는 털많은 치츄. 방콕도 애완견이 꽤 많은 것으로 보아 먹고 살만한가 보다.

돈나 근처에 있던 우체국에 세련된 인테리어의 인터넷 카페가 있어 노트북에 라인 연결해서 써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20분 뒤에 나타난 담당자로부터 들은 대답은 NO!

별다른 계획이 없었는데 돈나 아저씨가 주말인데 여기나 가지 뭐하고 있어 라고 해서 타게된 에어콘 버스 (16B = 592원)

이렇게 친절하게 적어주셨다. 아마도 얘네들 짜뚜짝 주말시장에 내려주세요. 라고 적혀 있는듯 싶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길가에 오래된 액세서리 노점들이 잔득있다. 오호 짜뚜짝이 이런곳인가 하며 쭉쭉 걸어가 본다.

뭐야. 신던 신발이나 팔고 하던 차에 길건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짜뚜짝 몇번 출구가 보인다. 그럼 그렇지

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기위해 신선한 요쿠르트 한잔 마셔주고 희안한 돼지 저금통을 보며 짜뚜짝으로 들어간다.

와! 정말 가게가 많다. 길 헤매기 딱 좋은 곳이다. 파는 품목은 음… 어지간한건 다 팔지 싶다.
세계에서 가장 큰 주말시장이란 말이 와닿는 순간이다.

큰길로 나와도 여전히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다.

조화처럼 보이는 생화

시장의 감초 약장사 아저씨도 보이고 강아지도 보인다.

선글라스 가게에 잠깐 들럿는데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동물 휴지 걸이가 눈에 띈다.

한10개 써보고 한개 손에 쥐고 또 5개 써보고 첨에 골랐던 것으로 구매한다.

선글라스 구매 완료! (190B = 7,030원)
시장이 너무나 방대해서 이대로 구경하다간 죽도밥도 안될듯 싶어 지도를 구해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지도를 보고 찾아간 곳은 애견관련 코너였다. 여러 종의 강아지와 사료, 소품등을 볼 수 있다.

인형인줄 알았던~

어이구 귀여운 이 X새끼들

해피가 생각나서 그런지 시츄에게만 눈이 간다. 이놈 쓰다듬어 주니 벌러덩 하는구나.
이곳 상인들 좀 냉정한게 외국인들이 만지면 뭐라고 한다. 아마 구매자가 아님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림 오브 도그 – 사료, 간식, 개껌이 잔득 담긴 포대들

여기저기 정신없이 찍다 보니 No Photo! 란다. 가볍게 쏘리 해주고 뭔가 하고 보니 다람쥐!
불법인듯 싶은데 다람쥐 새끼들도 많았다. 산골짝에 있어야 할 다람쥐인데.

길거리 아이스께끼 – 붉은색이면 대게 딸기맛 쥬쥬바 맛일텐데 이놈은 그것보다도 형편없었다.

이거 본 사람들 중에 안 웃는 사람 찾아 볼 수 없었다. 기발한데. 중국젠가?

그 후 구제 옷가게 좀 구경하다 난데없이 쪼리 하나 사고 (49B = 1,813원)
카오산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육교를 건넜다.

운이 좋은 건지 에어콘 버스 또 걸렸다. (13B = 481원)
버스 몇번 타보니 대충 민주기념탑이 보이면 카오산 근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민주기념탑 전쯤에 신호가 짧은 건지 뭔지 길이 엄청 오래 막힌다. 내려서 걸어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쏟구쳤던 그곳.

아내에게 이런 명품을 눈썹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줄만큼 대범해지고 있다.

반가운 민주기념탑! 집에 다 온거다.

티셔츠와 비교해서 찍으려고 산 싱하맥주, 닭똥꼬 꼬치 (별루다), 안주, 짜뚜짝 주말시장 약도

돈나의 밤은 깊어간다.

사실 이날 저녁에 한두시간 동안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저녁 먹으러 나갔더니 카오산 로드가 강이 되어 있었다.
그와중에도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들도 있었고 관광객들도 무릎까지 잠긴 카오산을 열심히 찍어대고 있었다.
그걸 못 찍어 둔게 후회가 된다. 식사하고 나왔더니 물이 거짓말처럼 싹 빠져 있었다.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먹었는데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한국식당이라고 다 맛있고 좋진 않다.
만이천원짜리 방에서 자면서 한국식당에 간다는 것은 나름 큰맘을 먹은 것인데 비싼 가격만 잘도 따라 배운 곳이었다.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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