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깐차나부리 오픈 투어

2009.08.21 23:56:31 Fri (1 year, 0 months ago.) by sjjs

어제 예약해둔 오픈 투어를 떠나기 위해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1인 (650B = 24,050원)
허름한 돈나 골목을 나와 잠시 기다리니 픽업하러 누군가가 온다. 카오산 로드로 가니 미니벤들과 투어객들로 바글바글하다.
가슴에 분홍색 스티커 하나씩 붙이고 미니벤에 올라 깐차나부리로 향한다. 대부분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시간 되겠다.

처음 도착한 곳은 태평양 전쟁 연합군 묘지
국가별로 묘지위치가 나뉘어져 있고 엄숙한 분위기에 따가운 햇살만 내리쬐던 곳이었다.

엉클을 찾아온 조카가 정성스럽게 남긴 쪽지

다음은 전쟁 박물관 – 1인 (40B = 1,480원)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의 예전 노역 현장을 재현한 마네킹들과 여러 전쟁 유품들이 어지럽게 전시되어 있다.

용이 멋져서 그냥 찍었을 뿐이다.

전쟁 포로인지 노역꾼인지 상당히 안타깝게 보인다.

일본군이 왜 영국기를 단 지프를 타고 있었는지는 설명이 없다.

일본군 의료 막사인 듯. 일장기의 단순함은 정말 부럽기까지 하다.

일제 오토바이, 동력자전거, 자전거들 – 현재 동남아 넘버원 오토바이는 당연히 일본제다.

다리 노역 중 폭격을 맞는 장면을 묘사한 긴 방이 하나 있었는데 쓰러진 마네킹에 붉은 물감인데도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정리를 한건지 안한건지 대충 모아둔 오래된 물건들

전쟁 중에 휴대용 CD를 듣고 다녔다니 생각보다 낭만적이지만 재수없는 일본군

일본군 막사 재현, 무시무시한 총알에 장난감보다 못한 총, 천원짜리가 여기 왜?, 소 잡아 먹으러 가는 일본군

박물관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그 역사의 현장 “콰이강의 다리” 가 놓여 있다.

다리 가는 길에 식당에 깔아져 사진 모델중인 호랑이, 표범 새끼들

콰이강에 다리로 수학여행 온 태국 초딩들 – 초록색 스머프

다리는 스머프가 점령하고 우린 전경이나 찍는다.

야 이놈들아 우리도 구경 좀 하자꾸나.

겁많은 아내는 조금 가다 사진찍고 돌아가고 난 반대편 끝까지 다녀왔다.

반대편엔 아무것도 없다. 바이올린 연주하던 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관광객 지나갈때만 연주하던

인천 소래에 있던 기차길이 문득 생각나기도 했었는데 여긴 안전상의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

다리에서 바라본 콰이강 주변은 평화롭고 음~ 돈벌이로 바쁘다.

이 동네도 나름 배낭족들이 오는 모양이던데 우린 데이투어로 충분했다.

강위에 이렇게 지어놓으면 재산세는 어떻게 낼까 궁금해진다.

지금도 실제 기차가 다니는 다리라는데 우리가 있을땐 볼 수 없었다. 다음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우유나 먹는 어린 놈이 너무 시달리는거 아닌지 걱정스럽다.

다시 밴을 타고 죽음의 철도 구간을 달리는 기차를 타러 왔다.

같이 다니던 우리 일행들은 모두 일반석이 아닌 VIP 좌석으로 탔다. 1인 (150B = 5,550원) – 이건 좀 돈지랄이다.
좌석, 면으로 된 물티슈, 생수, 커스터드 케익, 음료수, 기차 탑승 증명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없어도 하나 아쉽지 않을 것들.

기차는 플랫폼에 도착하는 중이다. 먼저 좋은 좌석에 앉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직전이다.

기차는 비둘기호만도 못한 시설과 속도로 전진한다. 날씨는 덥긴 해도 맑다.

기차내에 음식파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현지인 대상이었는지 가이드들만 낼름 사먹는다.
가이드들은 영어가 가능한 젊은 태국인들로 가이드는 유망한 직업 중 하나란다.

슬슬 죽음의 구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가이드들이 잘 알려주기도 하지만 기차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사람들이 창가에 얼굴 내놓기 시작하면 거기가 그곳이다.

곡선구간에서 앞뒤로 바라본 모습이다. 서로 서로 가리느라 사진찍기는 글러 먹었다.

나무로 이리저리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하지만 체감은 되지 않는다.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이기에~

내 뒷자리 아저씨인데 내 뒷통수 많이 찍었을꺼다. 영어 좋은점이 이런거다. 그냥 쏘리~ 한마디면 끝.

죽음의 철도는 옵션이어서 처음엔 돈아까워서 안타려다가 아내때문에 타게 되었다. 역사의 현장을 체험해봐야 한다며 강의중
단돈 6,000원 어쩌고 그러고 있다.

산위에 꽤 큰 사원이 뜬금없이 보인다.

우리가 타고온 깐차나부리 죽음의 철도 투어용 기차

다시 초강력 에어콘을 보유한 미니밴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투어중간에 옵션별로 차가 바뀌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처음 앉은 자리에 끝까지 앉게 되니 처음 자리 선정에 심혈을 기하는 것이 좋다. 우린 차가 2번 바뀌었었다.

시간상 딱 점심을 먹을 타이밍. 내리자마자 1등으로 아내가 밥집으로 달려간다.
진흙에 빠져서 씻고 오느라 꼴찌가 되었지만 자리는 내가 제일 좋은 자리를 맡아 두었다.

수상레스토랑은 대충 이런 모습이다.
인테리어로 뭔가를 잔뜩 널어놓고 걸어놓고 했는데 깐차나부리와는 전혀 관련없는 뭐 그런것들로 보인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밥, 볶음밥, 야채볶음등이고 음료는 당연히 사먹어야 한다. 물도 당연히~ 강물은 흙탕물~

카오산 로드의 볶음밥과는 질적으로 떨어져 먹다 남기는 만행을 저지른다.

밥을 먹고 잠시 쉬고 있으려니 갑자기 보트를 타라고 그런다. 우린 보트 아니고… 우린 뗏목이야 라고 얘기해도 그냥 타란다.

바로 근처에 뗏목이 있어 거기까지 운반?당한 것이었다.
옆에 튼튼하고 멀쩡한 뗏목을 두고 발이 잠기고 물이끼가 잔득 낀 썩은 뗏목을 타게 되었다.
뗏목은 강물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조타수가 방향은 잡아줘야 한다.

20분 정도 내려가다보면 끝이다. 뗏목타기 끝~ 구명조끼가 무색해진다.

유난히 우리쪽에 덩치가 많이 탔다. 물에 잠긴 뗏목 안타깝다.

다시 모터보트 타고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는 중. 멀리서 뗏목 두번째 팀 내려오고 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작은 용달차?로 바꿔타고 흙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코끼리 농장
우린 눈치를 슬슬보면서 순서를 조정해 제일 큰 코끼리를 타게 되었다.

앞에는 작은 코끼리 혼자탄 혼자온 일본여자 – 아내는 이쁜애들 이유없이 싫어하는데 얜 이쁘지도 않았는데 싫어했다.

뒷쪽 외국인 커플

코끼리 정상에서 셀카 날려준다.

우리 코끼리 조련사 아저씨가 우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절묘하게 댕강 짤려졌다.
사실은 셀카 찍느라 타이머 설정해 둔걸 깜박하고 풀지 않고 넘겨줘서 이런 사진이 나왔다.

코끼리 덩치가 대단했다. 나이가 대략 우리보다 좀 더 많은 나이 40대 중반정도라고 했다.

고마워서 팁이랍시고 조금 드렸더니 다신 뒤도 처다보지 않는 조련사 아저씨

수고한 코끼리에게 바나나 챙겨준다. (20B = 470원)

코끼리들을 떠나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모든게 빨라서 맘에 들었다.

이 차 또한 처음 앉은 자리가 계속 내자리가 된다. 내내 흙먼지와 가스를 먹으며 간다.

구름 몇점 없이 맑은 하늘 – 새카맣게 타기 딱 좋은 날씨였다.

대게 이런 노점상들이 보이면 주변에 뭔가 관광지가 있다는 증거이다.

부지런히 따라 들어간 곳은

폭포다. 국립공원에 있는 유명한 에라완 폭포는 아니고 그냥 겁나게 시원한 폭포다.

물은 석회성분이 많아 뿌옇게 보였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즐긴다.
바닥은 맨질맨질하게 광택이 나지만 전혀 미끄럽지 않았다. 동굴처럼 종유석들이 늘어져 있는것이 신기하다.

제대로 물놀이를 해볼 마음을 먹기 시작한다.

동굴에 들어가서 밖을 보면 이렇게 보인다.

아내는 일정 중에 폭포가 있다고 해서 깔아입을 옷을 준비해서 왔다.

이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짐 지키며 구경하다 모처럼 함께 찍은 전신사진 되겠다.

30분 정도 놀고 다시 차로 모인다. 이제 방콕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방콕으로 가는 차에 깨어있는 사람은 운전사 뿐이었다.

점심이 부실했는지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자 마자 엄청난 허기를 느껴 단골 밥집으로 향했다.
똠앙꿍, 펫타이, 아이스 커피 (85B = 3,145원)
빛의 속도로 흡입중인 아내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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